한나라당 민봉기(閔鳳基) 의원은 7일 최근 논란되고 있는 비화 휴대폰 문제와 관련, "정부가 휴대폰의 도.감청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도청을 방지하는 비화 전화기가 이미 시중에 판매중"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보안시스템 전문업체 S사 홈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도청방지장비로 `비화기' 란을 별도로 설정해놓고 `휴대폰. IMT-2000 암호 단말기'를 게재하고 있다"며 "이는 휴대폰 비화기가 도.감청 방지장비로 판매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 당국은 더이상 도청공포가 증폭되기 전에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사 측은 "외국의 휴대폰 비화기를 소개한 것일 뿐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다"며 "착오로 홈페이지에 휴대폰 비화기가 소개된만큼 곧 관련 내용을 삭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