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격 경질된 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수산인 여러분들께 고맙고 송구스럽고 아쉽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해양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취임식이 열린지 2주만에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섰다"며 "하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28년 몸담아온 해양부의 수장으로 일하게 돼서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초보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낸 정도로 봐줬으면 했는데 인명사고를 낸 셈이됐다"며 "임명권자에게 누를 끼치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서도 모든 의례를 생략한채 연단에 올라서지 않고 부하직원들에게 둘러싸여 담소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했으며, 직원들과 함께 `해양수산부파이팅'이라는 함성을 지르면서 마무리했다. 이어 브리핑실을 찾은 최 장관은 목멘 소리로 "구순 아버님에게 소식을 전했더니 `너만 건강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하고 해양부 청사를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