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전금진 부위원장은 1일 남북간 하나되는 흐름에 대한 외세의 도전이 있다면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 양국이 동시행동원칙에 따라 불가침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족평화축전 성화 채화를 위해 방북한 남측 대표단과의 만찬에서 경수로 건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미국이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기본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뒤 "미국은 핵을 가졌다고 오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 먼저 핵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우리의 핵 억제력은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부위원장은 또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이 반전과 평화 수호에공조하고 남측 당국이 외세와의 공조가 아닌 민족 공조로 돌아서야 하며 미국의 대리전에 남측이 절대로 가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자 후속회담과 관련해 그는 자신이 비(非)전문가라고 전제한 뒤 "아직 (여건이)성숙되지 않은 것 같아 더 봐야 한다"고 답하고 "남측과는 베이징에서도 그랬지만많이 조율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그는 "남측 정부가 파병에 호응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남측 내부문제지만 북남 관계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 민족평화축전에 대해 "남북 공조로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된다"면서 "어떻게든 성사시켜 몰려오는 전쟁의 구름을 몰아내고 평화로운 하늘을 맞이해야 하며 남측은 민족공조로 돌아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평양=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