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동통신망을 계속 확장하고 컴퓨터 통신망의 능력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금범 체신상은 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전국체신일꾼대회' 보고에서체신.통신분야 사업과 지난 10년간 펼쳐온 사업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리 체신상은 통신의 현대화에 역량을 집중해 "전국 이동통신망을 하루 빨리 건설하며 이동통신 설비의 운영을 과학기술적으로 해 이동통신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농촌의 리(里)까지 `빛섬유까벨화'(광섬유통신화)를 실현하고 이미구축돼 있는 전국 전용 컴퓨터 통신망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이를 원격교육, 신문열람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국제통신 설비의 기능을 높여 국제전자우편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통신방식과 위성통신기술을 받아들여 늘어나는 국제통신수요에 부응하며 모든 시, 군 `체신소(우체국)'에서 공중 전자우편을 도입하고 전자송금, 속달우편 등 우편.통신현대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온 황해북도 체신관리국 봉찬호 국장은 평양-개성간 광섬유통신공사를완료하고 시외자동전화, 디지털 자동교환기 등이 설치됐다고 소개했으며 국제위성통신국 문병수 국장은 "위성수신설비들이 태평양위성과 접속, 국제텔레비전 두개 프로(채널)를 수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박수길 위원장은 청진시의 수남.신안.라남지구에 이동통신지국이 설치돼 무선전화통신이 이뤄졌고 평양-청진, 청진-시.군 소재지를 잇는 광섬유통신공사가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전국체신일꾼대회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한성룡 노동당 중앙위 비서, 최룡수인민보안상, 김광린 국가계획위원장, 차승수 조선중앙방송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