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김철수'로 밝혀진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을 `건국 이후 최고위급 거물 간첩사건'으로 규정, 송씨를 즉각 구속해 철저히 조사, 진상을 규명을 촉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정보위 국감에서 고영구(高泳耉) 국가정보원장의 `거짓발언' 및송 교수에 대한 `공소보류' 의견제시와 관련, 고 원장에 대해 사임을 요구키로 했으며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최병렬(崔秉烈) 대표 주재로 정형근(鄭亨根) 홍준표(洪準杓) 이윤성(李允盛) 의원 등 국회 정보위 소속 위원들과 대책회의를 열어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2일 오전 최 대표의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당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박 진(朴 振) 대변인은 "우리 당은 이번 사건을 건국이후 최고위급 거물 간첩사건이라는 인식하에 모든 당력을 총동원해 검찰에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키로 했다"고말했다. 박 대변은 특히 "우리 당은 ▲송씨가 무슨 지령을 받고 위장입국 했는 지 ▲위장입국 배후는 누구인지 ▲일부 언론에서 송씨를 `민주인사'로 둔갑시키는 기획프로그램이 누구의 지시와 지휘로 이뤄졌는지 ▲국정원장은 누구의 지시로 위증하고 공소보류 의견을 제시했는 지 등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고영구 국정원장에 대해 "지난 번 국정원장에 대해 여야가 만장일치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는 데 이번 사건으로 그와같은 우려가 현실화 됐다"면서 "국정원장에 대해선 직격탄으로 나간다. 사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