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의 1일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 교수 처리문제와 관련한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의 답변 논란으로 파행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 원장이 이날 오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 교수에 대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공소보류는 없다'고 밝혔으나 오후에는 `송 교수가 죄를 뉘우칠 경우 공소보류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달았다'고 번복했다"며 오후 5시 30분께 국감을 중단하고 일제히 퇴장했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홍준표(洪準杓)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기자실을 찾아"국감장에서 기관장이 의원들을 상대로 오전내내 거짓말을 해 국정원을 상대로 한국감은 무의미하다"고 국감중단을 선언하고 최병렬(崔秉烈) 대표 및 홍사덕(洪思德)총무 등 당 지도부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뒤 여의도 당사로 이동했다. 특히 홍준표 의원은 "앞으로 예산투쟁을 할 것이며 적어도 국정원의 대공수사국은 그 기능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의 국내기능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정 의원은 "당 지도부는 이 문제를 중대한 국기를 흔드는 근본적인문제로 보고 있어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