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9일 민주당 분당 이후 언론에 보도되는 `신(新) 4당체제'에 자민련이 아닌 민노당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이날 각 언론사에 보낸 항의공문과 논평을 통해 "민노당은 지난 대선에서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출마해 100만표에 가까운 득표를 했고, 현재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5-8% 정도의 안정적 지지를 받을 정도로 현재 명실상부하게 제4당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노당은 또 "소위 `신4당체제'의 한 축으로 거론되는 자민련은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고 현재 원내교섭단체도 아니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 정도의 지지를 받을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미미하다"며 "실질적 4당인 민노당을 뺀채, 원내 의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민련을 포함시킨 것은 부당하고 자의적"이라고 덧붙였다. 민노당이 이처럼 `4당 체제'에서 배제된 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언론보도가 계속될 경우, 인지도와 영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