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다음달 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3부 요인, 정부 및 군 고위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참전용사 등 2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비행선 비행, 취타대 행진, 의장대 시범, 무인항공정찰기(UAV) 비행, 특전부대 집단강하, 공중탈출, 고공강하, 태권도 시범 등을 통해 자주적 선진국방 의지를 다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일 오후 3시부터는 남대문과 광화문, 동대문 등 시내 일원에서 시가행진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돼 1만2천6백여명의 도보 및 기계화 부대가 위용을 과시한다. 특히 이번 시가행진에는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첨단무기들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새롭게 선보일 무기는 무인항공정찰기(UAV), 공대지 미사일(POP-EYE), 함대함 미사일(HARPOON), 지대공 미사일인 비호ㆍ신궁, 수중어뢰(SUT) 등이다. 'UAV'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무선으로 조종하는 항공정찰기로 야간에도 적진 깊숙이 비행이 가능하고 3㎞ 높이에서 적 화포나 장비의 종류를 식별할 수 있다. 'POP-EYE'는 F-4 전투기에 장착, 운영하는 유도탄으로 서울 상공에서 천안에 있는 아파트의 작은 창문을 명중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 'HARPOON'은 수면 바로 위를 날아가는 초저고도 순항비행능력으로 레이더에 의한 고정밀 유도가 가능해 적을 일시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 어뢰 'SUT'는 수중 시속 60㎞ 이상의 고속으로 표적을 향해 은밀히 항진해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무기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