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이재선(李在善.한나라당) 의원은 29일 "국민연금공단은 간부수십명이 참석하는 하룻 저녁 간담회에 수천만원을 쓰고 1년에 한두차례 직원외유를시키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검사가 가능한 테스트를 위해 미국출장을 실시했다"면서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연금공단은 지난 2001년 간담회에 41명이 2천314만원, 지난해간담회에는 33명이 1천300만원, 올해에도 60여명이 참석한 한차례 간담회에 1천700여만원을 지출했다. 그는 "연금공단은 또 1년에 1~2회 직원을 대상으로 '선진국 견학'을 실시했는데8일 일정으로 1인당 250~300만원의 경비를 지출, 로마, 피렌체 등 유럽의 고급관광지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2월 공단은 부산에 신축중인 건물에 대한 검사명목으로 공단관계자 6명을 미국에 파견, 경비로만 8천600만원을 사용했다"면서 "건축전문가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검사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수행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