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더이상 당적 문제가 정치쟁점화가 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대변인과의 문답 요지. ▲(모두 발언) 노 대통령은 민주당적을 포기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당적 문제가 소모적인 정치공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당적문제가) 정치쟁점화 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고,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도 동의의 뜻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수차례 밝힌 것처럼 앞으로 주요 국정과제 및 경제.민생 문제에 전념할 계획이다. --당적 포기와 관련한 향후 절차는. ▲정무수석실에서 오늘 오후에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노 대통령은 계속 무당적으로 남게 되나. 통합신당에 합류하나. ▲(향후) 당적 문제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정기국회까지는 무당적으로 갈 예정이다. 그 이후에 판단할 문제다. --무당적 상태에서 국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나. ▲기본적으로 당정협의는 없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차원에서 정책설명회 등을 갖게 될 것이다. 주로 총리를 중심으로 각 부처에서 하게 될 것이고, 대통령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를 포함해 현안과 관련한 이해 단체 등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극 나설 것이다. --대통령 탈당과 관련한 정무수석실 보고내용은. ▲오늘 회의에서 `새로운 대국회 방향'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당파적 이해를 뛰어넘는 국정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위상정립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보고였다. 오늘 회의에 앞서서 (대통령은) 문 실장 등 몇몇 참모들과 상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이 탈당의 결정적 계기가 됐나.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말대로 당적 문제가 부자연스러우니 이를 조기에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 등과의 사전 협의 및 논의는. ▲모른다. --탈당과 관련한 대통령의 언급은. ▲당적 문제가 더이상 정치쟁점화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