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10명이 오는 10월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커트 웰던 미 하원의원이 밝혔다. 2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커트 웰던 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지난26일 한인 미주이민 100주년과 한-미동맹 50주년 기념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공화당의원 5명과 민주당 의원 5명 등 모두 10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오는 10월말 3박4일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가 28일 보도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웰던 의원은 지난 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와 자신들의 방북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1차 북한 방문 때 조건부 불가침조약 체결을 골자로 한 '한반도긴장 해소를 위한 2단계 평화 계획'을 김계관 부상 등에 제시해서 긍정적인 반응을얻었다"면서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북측과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심각한 견해 차이가 있다"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인권 침해 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하지만, 북한과의 대화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던 의원은 "단 한 번의 북한 방문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고,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결국에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재차 북한을 방문하는 이유도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웰던 의원은 2차 북한 방문을 마친 뒤 제주도에서 열리는 평화 토론회에 참석해북핵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VOA는 덧붙였다. 웰던 의원은 지난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민주 공화 양당 의원 5명으로 구성된미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과 만나 1년 시한의불가침협정 체결 등 2단계의 핵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끈 인물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