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을 계기로 민주당과 통합신당간 감정싸움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통합신당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 분과위원장단 회의에서 "국정운영 문제도 상식적으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일로 판명났다"고,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은 "이심전심으로 (한.민 공조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나라 일에 감정을 섞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 무서운줄 알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역작용이 생기고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잡는다는 원성을 듣는다. 민주당은 더이상 죄를 지으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김한길 전 의원은 "우리는 여기서 지지율이 더해질 것이고 저기(민주당)는 빠진다"며 "이제 앞으로 파이를 어떻게 키우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를 했으니 민주당의 선택이 아니라 의원 개인의 선택"이라고, 장성원(張誠源) 의원도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자유의사가 반영된 결과인데 논란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통합신당이 `구태정치 연합'이라는 심한 말로 모략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를 되풀이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신당에 국민의 지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신당의원 43명가운데 9명이 투표에 불참하고 민주당적을 가진 신당파 전국구 의원 7명가운데 2명이나 불참했다"며 "남의 탓을 하기 전에 집안단속도 제대로 못한 데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