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2일 노무현 대통령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노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와 박연차씨, 이기명씨 등 관련자 32명을 무더기로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경위는 또 노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거래와 명의신탁 관련 과거 10년간의 자료를 모두 제출할 것을 결의, 향후 자료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파장이 예상된다. 재경위는 이날 국세청 국정감사 말미에 이들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논란을벌인 끝에 민주당과 통합신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국당 의원 만으로 증인 채택을 결의했다. 재경위는 국립공원용지 등에 대한 투기 의혹과 관련, 진영 땅 구입당시 노 대통령이 투자한 지분(3억6천만원)에 대한 증여세 납부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건평씨를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진영 땅 경매 당시 건평씨의 처남인 민 모씨 명의로 취득한 것과 관련, 민씨와 박연차, 이기명, 강금원, 백승택, 김기호씨 등 관련자를 모두 증인으로 부르기로했다. 재경위는 아울러 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도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금 2억원에 대한 증여세 납부여부와 오아시스워터 경영당시조세 포탈 여부를 묻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부동산 투기 세무조사와 관련, 김희선 부동산 114 이사와 고종완 리멤버스 대표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내달 2일 예정된 서울지방국세청 등 지방국세청 감사에 출석해야 한다. 재경위는 또 예금보험공사 국감과 관련, 조흥은행 매각 관련 증인으로 문재인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 김영수 신한회계법인 실사단장, 이일권 실사 책임자, 김병주 예보담당 회계책임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와 관련, 안희정씨와 김호준 전 보성그룹회장, 염동연 전 민주당 인사위원, 안상태 전 나라종금 대표도 부르기로 했다. 아울러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 홍석주 전 조흥은행장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전철환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