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샘 브라운백 의원은 17일(현지시간) 방미중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이 이대로 대책없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벼랑끝 전술로 가면 결국 붕괴로 갈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소속인 브라운백 의원은 황장엽(黃長燁)씨의 방미를 주도했으며 햇볕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대북 강경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운백 의원은 "물론 한국에는 북한의 붕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알지만 북한체제가 갖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핵문제도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북핵문제 해결이 어려워질 경우 결국북한붕괴라는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 진(朴振)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선에 인민해방군을 배치했다는 언론보도 내용과 관련,"지금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으나 이것이 탈북자를 막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고 북한에 대한 압력 차원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해야 할문제이지만 그만큼 탈북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최 대표와 면담한 던칸 헌터 미 하원군사위원장은 "북한이 이미 최소한 1-2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워싱턴의 상식"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북한이 (핵개발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날 최 대표와 미국내 탈북자 관련단체 대표간 만찬에서 수잔 솔티 미 디페스포럼 회장은 탈북자문제 해결 및 북한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한.미.일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탈북자 수용 ▲중국.몽골에 난민촌 건설 ▲북한 인권문제 국제이슈화 등 6가지 행동지침을 정했으며, 북한 인권문제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