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이 이달초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이후 계속 미뤄져왔던 자신의 거취에 대한 최종입장을 17일 밝힐 예정이다. 16일 행자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7일 오전 11시30분 정부중앙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태풍 매미의 피해 및 복구대책 등에 대해 브링핑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브리핑에서 태풍 피해복구 등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 당초 이날 자진사퇴하려던 것을 연기, 주말인 20일이나 21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측은 "내일 사의를 표명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의표명은) 주말쯤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도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전 이번주말을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금도 그런 뜻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해태풍 피해복구에 주력해 달라는 청와대측 요청에도 불구, 조만간 사퇴하겠다는 뜻을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특별교부세 등 재정 지원방침에 이어 전국 일원에 특별재해지역 선포가 가능해지는 등 태풍 피해복구의 큰 가닥이 정리되고 있는데다, 월요일인 22일부터는 행자부 국정감사 일정이 잡혀있는 만큼 이번 주말 자진사퇴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