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5일 태풍 `매미'가 몰고 온강풍과 폭우로 남한 여러 지역에서 많은 인명ㆍ재산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남한의 방송보도를 인용, "태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전라남도 여수,경상북도 울진을 비롯한 여러 지역들에서 산사태가 나고 이로 해서 14일 오후 현재 1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었다"며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2천여 채의 집이 물에 잠겨 1만7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5만여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80여 척의 배가 침몰됐으며 강한 바람에 고압선이 끊어지고 전줏대(전봇대)들이 넘어지면서 여러 지역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이번 태풍 `매미'로 인해 수천억원의 엄청난 재산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