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6자회담후 발표된 의장요약발표문은 북한이 거의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마련됐다고 도쿄(東京)신문이 6일 회담관계자의 말을 인용,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담후 공동발표문이 채택되지 않고 차기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한것은 의장요약발표문이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에 의해 작성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의장요약발표문은 6개국의 합의사항과 함께 각국 입장을 요약해 정리한 것으로공동발표문이나 공동언론발표문 보다는 낮은 수준의 합의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회담 관계자에 따르면 6자회담 당시 전체회의와는 별도로 공동발표문 내용과 차기회담 일정을 정하기 위한 실무자 회의가 28일 오후와 29일 아침 두차례에 걸쳐 열렸다. 참가국의 과장급이 참석한 이 회의에 북한은 28일 첫날 회의 앞 부분에는 참석했으나 "본국의 지시가 없다"는 이유로 회의장을 떠났으며 29일 회의에는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동발표문을 채택할 수 없게돼 의장국인 중국이 회담을 총괄하는 의장요약발표문을 발표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발표문에는 `협의과정의 계속', `상황을 악화시킬 언동 자제' 등 6개항이 들어가 있으나 "북한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이 자체판단에 따라 정리한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당시 실무자 회의에서는 차기회담 일정으로 ▲10월 중순 ▲10월 하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후 ▲2개월 이내 등 3개안이 논의됐으나 북한이 도중에 자리를 떴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개최장소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이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또 김영일(金永日) 북한 외무부상은 이틀째 회담에서 "핵보유선언과 핵실험을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마지막 날은 결론적으로 "이런 회담을계속할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등 미국과 북한은 마지막까지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