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중인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장관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예방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직접 안내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전상 이례적인 일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윤 장관의 일정에 없던 부시 대통령 예방은 파월 장관의 직접 건의에 따라이뤄졌다는 것. 윤 장관은 4일 워싱턴 특파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파월 장관이 본인의 워싱턴을 방문을 얘기하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줄 것을 건의해 특별히 주선된것"이라며 "백악관 방문은 예상하지 않았다"고 소개. 윤 장관은 "백악관 예방의 관례는 대체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때 대통령이 잠시 그 방에 들르는 게 관례"라면서 "어제오전 연락이 와일정을 바꾸기로 했다면서 국무부로 가면 파월 국무장관과 직접 차를 타고 백악관에들어가 부시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잠시 부시 대통령과 만나 악수만 하고 나오는 것으로 알았으나 앉으라고해 약 20분 동안 환담을 나누었다"며 "부시 대통령이 의전형식을 빌어 한국민에게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이를 고맙게 생각하다"고 부연. 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미관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라면서 "국무장관이 직접 안내해 백악관으로 가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그동안 의전상 예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전하는각별한 안부를 전달받았을 뿐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다면서 우리측도 미측에 전한 노대통령의 메시지나 서신이 없었다고 소개. 윤 장관은 3일 백악관 예방이 끝난뒤 다시 국무부 차를 타고 국무부로 장소를옮겨 파월 장관과 약 50분동안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가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