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일 베이징(北京) 6자 회담 후속회담이 반드시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6자가 외교적채널을 유지해 차기 회담을 개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개최 장소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쿵 대변인은 차기 6자회담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인(negative) 정책"을명확히 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쿵 대변인은 베이징 6자회담에서 북한과 미국간에 정치적 이견과 갈등이 노출됐다고 확인하고 이는 미국의 대 북한 군사적 압력 때문이라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 6자회담 개최 전은 물론 회담 도중에도 북-미간 적대감은 심각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북-미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6자회담 결과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 핵 문제는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핵 문제를 다룰 가능성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유엔은 북한 핵문제 개입 여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6자 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 부부장은 1일 '평화를 위한 아시아의회연합'(AAPP) 제4차 총회 참석차 마닐라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차기회담 시기에 대해 북한과 협의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차기회담을 주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일 보도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의 위앤(元)화 평가 절상 압력 발언에 대해 쿵취앤 대변인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3일 스노 장관과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히고 런민비(人民幣) 환율 안정은 아시아 국제금융위기 극복에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만 당국이 1일부터 `대만'이 명기된 여권을 발급한데 대해 중국은 이에 절대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미 계획에 대해 쿵 대변인은 중국 중앙정부는 티베트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전제아래 달라이 라마측과 접촉을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