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위한 베이징 6자회담(8.27-29)에서 후속 회담을 개최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또다시 불거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시각을 나타냈다.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헨런(Micheal O'hanron) 박사는 "회담이 무리없이 일정대로 진행됐고 북.미 양측이 적어도다시 만날 계획을 세운 것은 최악의 상황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서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의 발판은 일단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서 북.미간에 입장 차이가 컸던 것을 지적하며 "양쪽 중 어느 한쪽이라도 태도를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는 한 후속회담에서도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조엘 위트(Joel Wit) 수석연구원은 회담 성사, 북.미입장 확인, 후속 회담 개최 등을 들며 "이번 회담은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조건을 만족시켰다"면서도 "이번 회담이 당초 기대했던 대로 진행됐으나 실질적인 협상이 있었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헤리티지재단의 발비나 황(Balbina Hwang) 연구원은 북한이 회담에서 보여준 핵위협은 북한이 앞으로 핵위기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북아의 안보를 위협할수 있는 부정적인 신호라며 "이런 점에서 관련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을향한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후속 회담의 개최 여부를 지켜 봐야 하지만 북한이 언제라도 회담을거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회담이 열리더라도 형태는 반드시 다자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