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사 크레이그 배럿 사장을 접견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텔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은 경제적 의미도 있지만 한국을 연구개발기지로 선정한데 따른 상징적 의미가 매우크다"며 "이는 어떤 많은 설명보다 연구개발기지로서 한국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고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번 인텔의 투자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최선을다하겠고 한국은 지금까지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정보통신 인력양성과 연구개발,그리고 법과 제도를 국제적 표준에 맞춰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럿 사장은 향후 투자규모와 연구인력에 대한 노 대통령의 관심표시에 "한국은교육과 브로드밴드(광대역) 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매우 매력적 투자처이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노력이 투자이유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초기엔 작은규모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연구인력과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5월 미국 방문에서 인텔사를 찾아가 배럿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접견에 배석한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장관은 기자들에게 "인텔사의 연구개발센터 결정은 아마 10월중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며 "대통령 방미의 첫 경제적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marx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