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가 향후 거취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당장 지난 28일 당무회의에서 임시 전당대회 안건을 표결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비판론이 제기되는데다 탈당시기 등을 놓고도 이견을 보이는 등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29일 신당추진모임에서는 강·온파의 입장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강경파인 이호웅 의원은 "표결을 시도조차 안했는데 미안하지도 않나. 이제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이럴려면 차라리 현재 민주당으로 가야한다는 쪽으로 밝히든지 하라"고 온건파를 정면 겨냥했다. 이 의원은 "내부에서 신당 추진했던 분들과 뜻을 함께 한 뒤 바깥에서 정치개혁과 전국정당을 위해 태동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9월초 '거사'를 시사했다. 일부 의원은 "이제 합의가 어려워진 만큼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할때가 됐다"며 "(탈당 등을) 결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9월4일 이전이라도 입장을 밝히겠다"고 목청을 높였고 일부에선 선도 탈당 주장도 나왔다. 이에 김원기 고문 등 다수의 온건파 의원들은 "4일까지 개별행동은 자제하자"며 강경파를 진무했다. 결국 신당파는 4일 회의에서도 소집이 무산될 경우 최종 거취를 정하기로 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