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수혁(李秀赫) 수석대표는 29일 "6자회담을 계속해나가기로 합의하고 2차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앞으로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표는 이날 젠궈판뎬(建國飯店)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사흘간의 6자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개 두달안에 (2차회담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었고 장소도 의견이 교환됐지만 합의된 것은 없다"며 "장소와 시간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으며 중국이 다시 각국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는 기필코 실현돼야 하고 북한의 안보우려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단계별.병행의 방법으로 포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러한 협상이 진행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도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합의문이 안 나온다고 해서 회담 실패라고 보면 안된다"며 "이번 회담은 각국이 기본입장을 밝히는 자리로 인식하기때문에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