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사태 해결을 위한 다자 회담이 향후 2개월 안에 베이징(北京)에서 다시 열릴 전망이라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외무차관이 28일 밝혔다. 러시아측 수석 대표로 회담에 참석중인 로슈코프 차관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담 참가국들 사이에 다음 회담이 2개월 이상 지체돼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참가국들은 다음 회담도 베이징에서 열려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내가 아는 한) 북한도 이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문서'를 내놓는 문제도 조율했다"면서 "회담을 결산하는 공보(公報) 형식의 발표문이 29일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표문은 ▲각국의 기본 입장과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 ▲대화 지속 필요성 등을 담게 될 것"이라며 "북한과 중국이 현재 개별 회담을 갖고 최종 문안을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은 공동 발표문 내용에 대체적으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평양 당국의 지침을 받아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