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선무당'이라고 표현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자칭 노동운동에 대해 좀 안다는 노 대통령이연일 노동자들을 매도하고 민주노총을 비판하면서 강경 탄압을 지시하고 있다"며 "이는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사람을 잡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화를 거부하는 노동단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한데 이어 26일에는 민주노총의 활동은 정당성이 없다고 독설을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화물연대 지도부 16명에 대해 검거에 나서고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등 노동계를 강력히 탄압하고 있다고 민주노총은풀이했다. 민주노총은 나아가 "노동문제에 직접 관여한 노 대통령의 경력은 지난 87년 6월민주화항쟁직후 불과 몇달밖에 되지 않았다"며 "노 대통령은 이후 88년초 바로 총선에 출마해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노 대통령이 이같은 식으로 노동계를 탄압하겠다면 자신의 선택이고 그 책임도 대통령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