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주동안 중국접경 북한 국경수비대원들이 육군 정규부대와 비밀경찰로 교체됐지만 각종 범죄와 부패 등 북한인들의 사기가 가라앉고 있다고 2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북-중 국경부근 후샨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북한군과 국경수비대원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는 탈북자를 돕고 돈을 챙기는 '사업'이 번성하고 있을정도로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덧붙였다. 탈북자들이 강을 건너게 해주고 이들이 받는 돈은 1인당 40달러. 많은 북한주민 1년 임금에 가깝지만 특별한 서비스가 요구될 경우 요금은 더 올라가 한 깡마른 노인여성은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기에 힘이 부쳐 60달러를 주고 북한병사의 등에 업혀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접경지역 중국인들은 잇단 탈북자들의 유입으로 사소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고불평하나 최근에는 북한군까지 대담하게 범죄를 저질러 지난 6월에는 북한군 병사 2명이 국경을 넘어와 무기를 사용, 한 잡화상에서 75달러를 털어 달아난 사례도 있을정도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타임스에 인용된 익명을 요구한 옌지(延吉)의 한 국제관계전공 교수는 북한군과관리들 사이에 범죄와 부패가 날로 늘고 있다고 말하면서 "부패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만일 전쟁이 발발했을 시 가족들을 산개시킬 수 있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나라를 위해 더 이상은 목숨을 희생할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지않는다"고 말해 북한인들의 사기가 저하돼있음을 강조했다. 신문은 이밖에도 압록강에서 경계근무중인 북한 병사들이 칼라슈니코프소총을어깨에 둘러맸지만 관광객들을 위협하기 보다는 이를 드러낸 채 히죽 웃으며 "물 좀있느냐. 과자도 좀 있느냐"고 접근한 뒤 "시계가 늦게 간다. 북에서는 배터리를 구하기 힘들다"며 이미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있으면서도 불쑥 시계를 달라고 요구했으며 다른 병사도 대화에 뛰어들어 선글라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