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처리시설 부지 문제로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거세게 일고 있는 전북 부안 출신의 정균환(鄭均桓.민주) 의원이 22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출석한 윤진식(尹鎭植) 장관을 상대로 사퇴를 요구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심경을 `전율과 분노'라고 표현하고 "장관의 잘못된 보고때문"이라고 직접적으론 장관의 책임을 물으면서도 "국정운영에 형평성이 없다" "참여정부는 도덕성이 훼손되면 무너져버린다" "6개월이 지나기전에 3-4년 걸리는 만큼 지지도가 추락했다"는 등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간접 겨냥했다. 정 의원은 "부안 인구가 7만명인데 7.22 집회에 그 7분의 1이 참석했다"며 "그런 것을 제대로 보고했더라면 노 대통령의 어제와 같은 말씀(대화안되면 정부방침대로 추진)은 안나왔을 것"이라면서 "부안군민이 반대하는 것을 너무 매도하지 않도록 장관 입으로 국민에게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장관의 현금지원 시사와 번복 사례 등을 들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짓을 했다"고 비난하고 "중저준위폐기물만 묻는다고 하지만, 고준위폐기물을 묻는 줄 삼척동자도 안다" "장관이기 전에 인간으로 돌아가라"는 등으로 성토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