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광복 58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 206명을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 포상 유공자는 13세의 나이에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피살당한 안정명(安定明.애국장) 의병활동을 벌인 이필상(李弼相.독립장) 선생 등 건국훈장 142명, 학생독립운동가 강대성(姜大成) 선생 등 건국포장 30명, 최중원(崔重遠) 선생 등 대통령표창 34명 등이다. 전체포상자 중 72%인 149명은 정부가 당시 재판판결문과 신문보도 자료를 통해 공적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57명은 유족의 신청에 의해 포상을 받게 됐다. 이번 포상에서는 일제의 의병탄압 실상을 기록한 일본측 보고서인 `폭도에 관한 편책' 번역자료와 원전자료를 확인해 잊혀진 의병활동자 114명을 포함했다. 특히 제주지역 최대의 민족운동으로 전개된 제주해녀항일운동 주동자였던 김옥련(金玉連.96.생존.건국포장) 부춘화(夫春花.건국포장) 여사 등 해녀 2명이 처음으로 포상을 받게 됐다. 포상은 15일 각 지역과 재외공관에서 거행되는 광복절 58주년 기념식에서 본인 및 유족에게 전수되며, 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의 훈장은 정부에서 보관한다. 대한독립단 운산지단에서 군자금 모집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1년6월을 받은 이원명(李元明.애족장) 선생 등 5명의 유족은 15일 오전 10시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중앙경축식장에서 훈장을 받게 된다. 이로써 정부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은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2명, 독립장 779명, 애국장 3천105명, 애족장 3천771명, 건국포장 427명, 대통령표창 1천176명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