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과 관련, 미국에 체류중인 김영완씨의 변호인인 검사장 출신 유창종 변호사는 9일 "(김영완씨) 귀국 여부는 협의중이고, (관련 내용은) 11일 대검 중수부에서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휴가 명목으로 자신의 부인과 함께 미국 시카고로 출국했던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5시 22분께 대한항공 KE03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변호사는 간편한 옷차림에 캐리어 가방을 든채 이날 공항에 도착, 김영완씨의 귀국 및 미국에서의 접촉 여부 등에 대해 "이미 계획된 개인적인 휴가를 갔다온것이지 이 일과는 상관없다"며 "시카고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검찰과) 접촉해 귀국 여부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월요일오전이나 오후에 상황을 설명하고 협의 내용은 대검 중수부에서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또 `현대 비자금 관련자료는 직접 가져왔느냐'는 물음에 그냥 웃으면서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한 단계가 아니다. 대검 중수부에 물어봐달라"며 직답을 피했다. 유 변호사는 "(내가) 직접 검찰에 찾아가게 될지 안가게 될 지 봐야겠다. (검찰과 협의시에는) 법무법인에서 필요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협의가 끝나면 자세한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이) 진척이 되도록 노력하고 모든 이에게 도움되는방법으로 결론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검 중수부는 이에 따라 미국에 체류중인 김씨측으로부터 현대 비자금 관련 자료를 넘겨 받고 유 변호사 등과의 협의 등을 거친뒤 11일중 김씨 귀국 문제 등 전반에 대한 수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