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9월초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거론을 원한다고 6일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히로시마 원폭 투하 58주년 기념식에서 "일본으로서는 일본인 납치 문제가 북핵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같은 입장을 관련국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미국, 한국 등과 협의해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측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모든 일본인 납북자와 가족들의 일본 귀국,북한이 사망했다고 주장했거나 해명을 못하고 있는 일본인 납북자들의 생사에 대한구체적 증거 제시 등을 거론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과 관련,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서로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9월 13명의 일본인을 납치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중 8명은 이미숨졌다고 밝혔다. 납북 일본인 13명중 북한이 숨졌다고 밝힌 8명을 제외한 5명은 지난해 10월 고국으로 귀환, 영구귀국 했으나 북한은 북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 가족들의 일본 합류는 거부했다. 한편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투하 기념식에는 각계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5분동안 진행됐다. (히로시마.도쿄 교도.AP.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