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변의 386세대 정치지망생들이 한나라당 사고지구당 조직책 모집에 앞다퉈 지원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경로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부심하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의 `노무현 충격' 영향으로 내년 총선에서 대대적인 `정치권 물갈이' 전망이 나도는 등 당내외 정치적 환경이 어느 때보다도 `우호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조직책 선정은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제로 치러질 예정인데,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의 `현역 프리미엄'이 없다는 점도 무주공산인 사고지구당에 소장파 정치신인들이 몰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고지구당 정비가 한나라당의 당 체질개선의 시금석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직책 선정과 관련없는 당내 소장파들도 이번 결과가 향후 자신들의 진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판단, 386들의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이 정비에 착수한 지역구는 탈당 의원의 지역구 5곳과 성남 수정, 충북제천.단양, 전주 덕진 등 모두 8곳. 서울 광진갑의 경우 당초 부산지역 출마를 고려했던 홍희곤 부대변인이 결심을굳혔고, 금천에는 특수수사통으로 `아가동산'사건을 담당했던 강민구(38) 안산지청검사가 조만간 공직을 사퇴하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이 탈당한 서울 강동갑에는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범386세대인 이충범(李忠範.47) 변호사가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군포의 경우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심양섭(43) 전 당기획실 부실장과범386세대인 외교관 출신의 우동주(48)씨가 기성세대인 `신바람 건강' 열풍의 주인공 황수관씨와 전 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강창웅 변호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 성남 수정의 경우 양현덕 당 부대변인이 일찍부터 준비해왔고, 제천.단양에서는 정찬수 부대변인이 자민련에서 입당한 송광호(宋光浩)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