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북한의 대북방송 중단요구에 대해 남북간 협의체를 통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한에 통보했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김령성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제기하는 방송문제는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의 합의대로남북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를 구성해 검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분과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이라도조속히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해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 중단방침을 밝혔으며,1일부터 이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은 또 지난달 30일 김령성 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남측 수석대표인 정장관 앞으로 보내 '구국의 소리방송' 중단 방침을 재확인하고 남측의 대북방송 중단을촉구한 바 있다. `구국의 소리방송'은 지난 1970년 '통일혁명당 목소리 방송'으로 출발, 1985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한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비방방송으로 북측이 남측에 존재하는 것으로 선전하는 대남 흑색선전조직인 '한국민족민주전선'에 의해 운영돼 민민전 방송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장용훈 기자 kjihn@yna.co.kr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