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대상' 수상자인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오는 8일 백담사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한정 비서관은 1일 "백담사를 다녀올 정도의 건강은 회복된 상태이나 거리가너무 멀고, 상받는 것을 쑥스러워 하셔서 불참하기로 했다"며 "김성재 전 문화장관이 김 전 대통령의 수상소감을 갖고 대리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미리 배포한 소감문에서 "평소 만해선생을 존경해왔고 그와 같은 위대한 선각자의 교훈을 받들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미력이나마 헌신해왔다"며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동족상잔의 전쟁만큼은막아야 하며,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협력하다 때가 되면 평화적으로 통일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아직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우리는 만해 선생의 평화사상과 실천하는 애국심을 거울삼아 국민 모두 민족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7회를 맞는 만해대상은 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기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신앙회'가 제정했으며,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공로로 김 전 대통령을 올해 수상자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