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함께 한국에 망명한 김덕홍 전 북한 여광무역사장이 최근 미국 허드슨연구소로부터 방미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한 측근은 29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김덕홍씨가 지난 23일 마이클 호로위츠 미국 허드슨연구소장으로부터 방미 초청장을 받았다"며 "초청 목적은 미국의 종교. 인권단체, 미국정부의 정책 분석가들 앞에서 최근 북한의 실태에 대한 김씨의 자문을 듣자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김씨가 초청장을 받은 이튿날인 24일 호로위츠 소장에게 가급적 빨리, 8월초 미국을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씨가 같은 날 국정원 고영구 원장 등에게 방미 협조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종로구청을 직접 방문해 여권을 신청했으나 현재 여권이 발급되지 않았으며 국정원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