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네티즌들이 28일 사회적 이슈들을 놓고 '온라인 설전'을 치렀다. 이날 저녁 서울 코엑스몰 게임홀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병렬아 놀아줘'라는 토론회에서 최 대표와 네티즌들은 청년실업,북핵,신용불량,대선자금 공개,교육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0,30대 학생·직장인 등 6명이 패널로 나섰다. 대학 4학년생인 한 패널은 "취직 걱정으로 잠을 못이루고 있다"며 청년실업 해결책을 물었다. 이에 최 대표는 "청년 실업 해결의 왕도는 기업이 잘 되게 해서 취업자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가 혼전 동거를 다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최 대표가 대학생이면 혼전 동거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최 대표는 "각자 책임하에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내가 대학생이면 아마 백번…"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계 복귀 문제도 거론됐다. 최 대표는 "은퇴한 분이 다시 정계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 등 민감한 질문엔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한 반면 대선 자금 공개엔 "지난해 선관위에 신고한 것 이상으로 공개할 것이 없다"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그는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충청도에서 한 표도 못얻을 것"이라며 "따라서 정당 대표로서 반대할 수 없다"고 비교적 솔직히 답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