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일 국무회의에참석했던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를 따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경남의 외국인 투자유치 성공사례'를 발표한김 지사에게 "약속이 없으면 식사나 하자"고 메모를 전달, 오찬면담을 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노 대통령과 김 지사는 동향인 데다 통일민주당 시절 당을 같이 하는 등 개인적으로도 잘 아는 사이"라며 정치얘기를 하기 위해 만났다면 사전에 면담 일정 등이 잡히지 않았겠느냐"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지사도 "신항만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부탁했을 뿐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김 지사는 특히 여권 영입설도 있는터여서 눈길을 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엔 역시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를 면담했다. 이는 손 지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손 지사측은 "손 지사가 40여분간 면담에서 주로 외국기업 유치 등을 위한 수도권 규제완화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노 대통령은 `수도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긴 한데 지역균형발전 과제를 먼저 해결하고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