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 50주년(27일)을 앞두고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비핵화를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북핵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이 미완의 전쟁이 이 지역과 세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북한의 국민에게 끼치는 위험을 극명하게 일깨우는 계기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난 총장은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이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너무나도 오랫동안 위협해 왔던 암운을 떨칠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한국 통일과항구적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광범위한 안보, 군사, 정치, 인도 및 경제적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새로운 위기의 발생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 안보문제의 해결은 가장 긴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적 과제"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또 모리스 스트롱 유엔 대북특사가 북한의 인도적 재난을 막고 현재의 대치국면을 완화하며 새로운 평화적 발전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