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金在燮) 외교통상부 차관은 대북 체제보장 논의와 관련, 24일 "현 단계로선 구체적으로 (체제보장) 방안이 어떻게 된다든지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 대북 체제보장 문제를 둘러싼 미 정부내 입장차를 설명하면서 "북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면 북한이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안보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어떤 형태로든지 모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할 경우 9월 9일 핵보유국 선언을 준비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그런 상태가 되면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그렇게 되면 한.미.일은 적절한 대응책을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미 의회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자금지원 금지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한.미.일 3국은 경수로 문제에 대해 최종적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다자회담의 틀과 관련, 그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다음 회담에는 한국과 일본이 참여할 것이고, 북한도 이해하고 호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미국은 북한과 접해있는 우리의 입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들이 하고 싶어도 우선 우리와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