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이 최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으로 구강청정제와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책을택배로 보냈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배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 부대변인은 23일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햇볕정책을 비판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17일 오전 10시 당사에서 퀵서비스를 불러구강청정제와 바른생활책을 배달토록했으나 출근길에 어머니가 `전직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안보내는 게 좋겠다'고 한 말씀이 걸려 곧바로 배달을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부대변인은 당일 배달을 취소시키고도 오후 2시께 기자들에게 택배했다고 설명하면서 관련 논평까지 배포함으로써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언론플레이'를 했으며 신뢰 상실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장 부대변인은 `DJ 이적행위' 발언을 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에게 대표실로 "조만간 냉수와 신경안정제를 보낼 예정"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