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는 18일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굿모닝시티 대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굿모닝시티가 제도권 11개 금융사로부터 1천2억원, 비제도권 대부업체로부터 9백7억원 등 총 1천9백9억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당초 검찰의 추정치보다 약 4백억원이나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신안ㆍ전일 상호저축은행은 동일인 한도를 초과해가며 굿모닝시티에 대출했으며 특히 신안저축은행의 대주주는 '이용호게이트'에 연루된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지난 6월19일 검찰 추적을 피해 도망친 윤씨가 28일 체포되기 이틀 전인 26일 신안저축은행 채무를 전액 상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피중인 자가,그것도 가장 늦게 빌린 회사에 돈을 다 갚은 것은 미스터리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훈평 의원은 "불건전한 기업이 대형사업을 추진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1천억원의 부적절한 자금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처럼 금융기관이 위험을 감수하고 무분별하게 대출을 취급한데 대해 금감원은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가"라고 추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