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18일 "현재 상황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으나 크게 보아 다자대화로 접근해 가는 것으로 보고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국장은 이날 오전 외교통상부 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미국의 5자회담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다자회담에 주력하고 3자회담은 5자회담으로 이행해가는 예비적 단계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위 국장과의 일문일답 --중국 프로세스와 우리 로드맵, 한미일 정책과의 연관성은. ▲연관성이 있다. 저희가 3월 윤영관 외교부장관 방미시 로드맵을 가져갔다. 6월 티콕을 거쳐 캄보디아 한미일 외상회담에서 윤 장관이 '다자회담이 시작되면 한미일이 취할 공동입장을 만들어보자'고 제의했다. 그 결과 7월초 워싱턴 협의가 있었다. 협의때 추진한 것이 다자회담이 가급적 조기에 있도록 하자는 구상을 제공했고 다자회담 있을 경우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만들어 보자는 내용이었다. --러시아 참여 가능성은. ▲러시아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무래도 다자 포맷이라 한국의 입장만 가지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어느 단계에 가서 러시아 참여도 바람직하다.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정치적, 역사적으로 관련된 나라이며 인접국이고 북한에도 영향을 가지고 있는 국가다.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협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미국은 한일 양국의 입장을 감안할 것으로 확신한다. 협의는 진행중이다. 7월초 한미일 협의할 때 그때 이미 다자회담에 대해 얘기하고 충분히 의견조율을 했다. 최근 데일리하게(매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이 5자 이외에는 받을 수 없다고 했는데 입장이 바뀌었나. ▲그렇게 볼 수 없다. 그 부분에 대해 나온 건 볼트 차관의 발언이 제가 읽기에는 다자회담의 성사에 무게가 있다. 큰 틀인 5자회담 입장은 변함이 없고 미국의 입장을 해석하면 5자가 될지, 한일 포함되는 확대 다자회담 성사에 주력하는 것이고 3자를 거쳐 5자에 간다는 큰 틀의 기본 입장의 변화는 없다. --우리 정부에 대한 다이빙궈 방북결과의 통보 내용이 추상적이고 모호하다. ▲다이빙궈 방북결과에 대해 충분히 한중간 협의가 있었다. 정부는 모호하다고 보지 않는다. 요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모호하다고 인식하고 있지 않다. --3자회담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되나. ▲미국의 입장은 지난 4월 3자회담 갈 때도 한일이 참가하는 본격적인 다자회담의 예비적 성격이라 했다. 그 입장은 변한 게 없다. --3자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하나. ▲예비적 단계에서 5자를 진행하기 위한 사전 협의를 할 수 있다. 미국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 --다이빙궈는 미국에서 누구를 만나나. ▲파월 장관과 얘기한다. 그외에 다른 정부 관료들도 만난다. 미국이 정확한 대외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만날 것 같지 않다. --북한이 3자를 거쳐 5자로 간다고 다이빙궈에게 확실히 말했나. ▲말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중정상회담때 '당사자 대화'라고 한 것은 3자를 염두에 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당사자 대화'가 나왔을 때 모든 정황은 확대 다자회담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기본 전제다 지금 상황은 그 이후 나온 얘기다. -- 향후 일정은 ▲아직은 없다. 미중 협의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후 있을 수 있는 관련국간 협의가 있을 걸로 본다. 그러다 보면 한중간 협의가 있을 수 있다. 하루 여러차례 협의하고 있다 --3자회담만 성사돼도 5자가 열린다는 보장은 없는데. ▲일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은 3자-5자를 분리해서 보지는 않는다. --4자회담 가능성은. ▲가능성은 적지 않겠나 본다. 결국 미국의 의중이 중요한데 미국은 한일이 참여하는 5자회담으로 공표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