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이 14일 당 살림살이의 긴축운영 시행을 보류해 그 배경을 놓고 당내에서 많은 관측이 일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 참석, "지난 6월 계약이 만료된 중앙당사 축소를 여러가지 형편상 2개월 뒤로 미뤘다"며 "앞으로 두 달간 현재 10개층을 그대로사용한다"고 보고했으며, 청원연수원 매각 방침도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의 언급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에서 ""임대료가 너무 비싸고 부담이돼 6개층 정도만 사용하는 것으로 재계약하겠다"는 내용의 업무보고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당시 이 총장은 당 살림 긴축운영 방침에 대해 "지난해 대선이후 누적돼온 부채가 수십억원에 달해 더이상 버텨 나가기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선 "당사 축소 유보는 결국 정기국회전 신당 출범을 염두에 둔 신주류의 프로그램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였다. 한 국장급 인사는 "당사가 축소될 경우 9~10층에 있는 사무실이 7,8층으로 내려와 혼선이 빚어지게 된다"면서 "특히 8층은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후보비서실과 경리파트가 그대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려워당분간 쓰기로 한 것"이라며 정치적 관측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