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입'인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한나라당박 진(朴 振) 대변인이 13일 MBC TV '이슈 앤 이슈'에 출연, 여야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대북송금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각각 취임 일곱달째와 보름째인 문, 박 두 대변인이 공개된 자리에서 얼굴을 마주한 채 입씨름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이 지난 11일 국회에 단독제출한 특검법 재수정안과 관련, 박 대변인은"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북한의 고폭실험 사실을 알면서도 북한에 현금지원을 한 데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법안 관철을 주장했다. 이에 문 대변인은 "고폭실험과 관련한 특검법안을 낸 것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북한에 가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거냐"고 묻고 "실현 가능성도 없고 외교적으로 망신만 당할 법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햇볕정책에 대해선 "북한의 `외투'를 벗겨낸 게 아니라 우리의 `안보'를 벗겨냈다"며 "남북관계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박 대변인의 지적에 문 대변인은 "남쪽은 좀 잘 살고, 북쪽이 좀 못 살면 잘사는 형이 못사는 동생에게 좀 퍼주는 게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맞섰다. 두 대변인은 준법서약제 폐지와 관련해서도 "인권신장을 위해 잘한 결정"(문),"신중치 못한 결정"(박)이라고 공방, 접점을 찾지못해 향후에도 설전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