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11일 굿모닝시티윤창열 대표로부터 4억2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굿모닝 게이트'와 관련해 거론되는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회 안팎에선 돈을 받은 것을 시인한 정 대표를 비롯해 여야의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윤 대표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의원은 한결같이 "만나기는커녕 윤씨의 이름도 모른다"며 수수사실과 로비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신주류의 핵심인 K의원측은 "거론되는 자체가 불쾌한 일"이라며 "2만명이 넘는 후원인 중 윤씨와 동명이인도 없다"고 말했고 L의원측은 "윤씨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일부 의원은 금품로비가 아닌 정상적인 후원금을 받았을 뿐이라며 로비의혹에 강하게 반발했다. J의원측은 "윤씨가 후원계좌로 200만원을 보내와 정상적으로 영수증 처리했다"면서 "이런 후원금까지 문제가 된다면 정치인들은 후원회를 아예 열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허운나(許雲那) 의원 등 이미 윤씨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의원들도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허 의원은 "정상적인 후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로비와 연루시키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연루설에 휘말린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도 "한푼이라도 받았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