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11일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한의 `대남밀사'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고, 내년 총선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지금 김정일의 메시지를받고있는 사람이 하얏트호텔에 머물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협상)이 진행되고있고, 내년 총선전에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도는 등 (북한문제가) 총선전에 여러가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는 김령성 내각 참사등 북측 대표단은 신라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정 의원의 주장은 북한이 이들과 별도로 대남밀사를 파견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 의원은 그러나 기자들이 `남북장관급 회담 대표단과 별도의 대남 밀사가 파견돼 있다는 것이냐'고 확인 질문을 하자 "내가 말한 게 전부다"며 구체적인 내용을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정부당국자는 "현재 장관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북한대표단은 전원 신라호텔에 머물고 있다"면서 "하얏트호텔에 머물고 있는 북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