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 김령성 북측 단장은 10일 "우리는 그 어떤 외세와도 대화를 하자면 대화를 하고 전쟁을 하자면 전쟁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다 돼 있다"며 "그러나 기본은 어디까지나 대화의 방법으로 평화적으로 풀어 나가자는 근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이 조미간 토론하는 회담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핵문제)를 두고서 의견을 교환하자"고 말해 핵 문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힘을 모아서 조선반도에 퍼지는 전쟁위험도 막고 민족의 안전도 지키고 통일번영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민족공동의 이익에 힘써 나가야 하며, 북과 남이 힘을 합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는 "민족공조도 해야 하지만, 국제사회하고 균형이라든지, 보조를 맞춰 가면서 공조를 해야 한다"며 "(핵문제는) 남북이 민족끼리 힘을 합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국제사회와도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