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쩡칭훙 국가부주석을 차례로 만나 한·중 우호협력 관계 증진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45분간 진행된 우방궈 상무위원장과의 접견에서 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지난 5월 방문을 계획했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불발에 그친 우방궈 위원장의 방한을 요청했고,이에 우 위원장은 "9월 중에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국회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 위원장이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력 강화 방침을 밝히자 적극 공감하면서 "중국의 개혁 개방을 위한 법제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과 관련,"북측이 다자회담을 수락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경우 경제지원 및 체제안정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쩡칭훙 국가 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후 주석과의 회담 성공은 중국민들의 배려의 결과"라고 덕담했다. 쩡 부주석은 이에 대해 한·중·일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원칙에 공통된 인식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했고,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중국측 중재역할과 관련해 '북측 설득' 등 쩡 부주석의 큰 역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