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은 7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합의했다. 이는 전통적인 경제무역 관계뿐 아니라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보호를 비롯해정부와 국회의 고위인사 교류, 행정 각부 장관간 대화와 교류, 문화.교육.청소년 교류협력의 확대와 각종 국제무대에서 협조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의 심화발전을 의미한다. 이는 물론 11년전 수교 당시 50억달러이던 양국간 교역량이 지난해 440억달러로8배이상 늘어난 것을 바탕으로 하지만, 노 대통령은 "상품의 교역은 낮은 수준의 교류협력이고, 무역불균형 문제도 해소하기 힘들다"며 "이제는 자본과 기술분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동회견에서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차세대 정보기술(IT) 협력 ▲미래첨단기술(BT.NT) 협력 ▲중국의 서부 대개발 사업 협력 ▲베이징-상하이 고속철건설사업협력 등 10대 협력 사업을 선정,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목표에 대해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교류를계속 발전시켜 5년 후에는 1천억달러 이상 규모가 되도록 교역을 넓혀나가는 것이하나의 목표"라고 밝히고,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협력체, 공동체로 발전시키고, 양국의 협력에 의해 동북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도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는 양국관계가 새로운 발전단계에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제무역과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보호 등 각 분야에서 호혜.협력을 강화해 5년후 1천억 달러의 교역을 달성하기로 했다"고 양국 공동의 교역목표를 제시하고 "중한 우호관계가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왔고아시아와 세계평화를 가져왔다"고 적극 호응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