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단 2진에 포함된 이산가족중 일부는 북측의 행정처리 미숙과 남측의 철저하지 못한 확인작업으로 인해 30일 오후 3시께부터 한두시간 동안 금강산 장전항에 있는 북측 세관을 통과하지 못했다. 북측 출입국 관리 직원들은 이산가족 3명의 이름이 북측에 통보된 명단과 다르다는 이유로 이들을 오후 4시50분까지 항구에 대기시켰다. 북측 오빠 김관수(72)씨를 만나러 온 김간란씨는 북측 세관원이 가지고 있던 명단에 '김간난'으로, 또 김일재씨는 '김일제'로 이름이 표기돼 있다는 이유로 세관을 통과하지 못했다. 북측 가족 김성배씨는 이름이 '김성'으로 잘못 표기돼 상봉이 시작된지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6시께야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이산가족들은 "멀리서 왔는데 빨리 만나게 해주지 않고 왜 이렇게 오래 붙잡고 있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한 북측 직원이 오후 4시50분께 새로운 명단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노란색 봉투를 가져온 뒤에야 검색대를 통과, 버스를 타고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중인 온정각으로 이동해 가족과 상봉했다. 한적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평양 조선적십자회측에 정확한 명단이 적힌 이산가족 명단을 새로 보냈다"며 "그러나 금강산 현지에 있는 출입국관리소에서 정확하게 입력된 명단이 아니라 처음에 보낸 잘못된 명단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