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개혁파 의원 6명은 29일 밤 서울 근교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르면 내주초 집단 탈당키로 했다. 모임에는 이우재(李佑宰) 이부영(李富榮) 김홍신(金洪信)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고 김부겸 의원이 전했다. 특히 이들은 재야원로인 함세웅 신부와 박형규 목사 등이 주축이 돼 추진중인범민주세력 신당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져 향후 정치권의 신당논의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부겸 의원은 "오늘 모임에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늦지도 않는 시점에 탈당키로 했다"며 "한나라당에도 누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탈당 시점을 정하되 시기는내주초 정도가 될 것이며 늦어도 7월 초순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세웅 신부나 박형규 목사 등이 중심이 된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범을 기대하는 재야 원로들이 있는 만큼 그런 움직임도 고려할 것"이라며 "별도 정치결사체를 구성하는 방안등 향후 진로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부영 의원은 이날 모임에 앞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만나 탈당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초 탈당파로 거론되던 서상섭(徐相燮) 의원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 의원은 이날 지역구 주민들과 모임을 가진뒤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